오랜만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익산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따로 없었고 그냥 뭐 김밥 먹으러 갈까 하고 떠났다.
이번에도 세계유산 백제문화유적지구.
미륵사지로 떠났다.
날이 급격히 추워져서 두둑히 입어야 했다.
니트 원피스에 이자벨마랑의 레인코트를 입었는데 너무 추었다. 레인코트 박음질이 풀려서 수선하러 가야함 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이고, 우리가 교과서에서 본 모습은 콘크리트가 덕지덕지 발라진 모습이었는데 이번에 본 석탑은 복원을 통해 어느정도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동탑은 서탑을 토대로 실제 크기로 복제한 것인데 내부에 살짝 들어갈 수 있었다.
두개의 석탑 가운데에는 목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은 국립익산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들어간 국립익산박물관이 정말 좋았다.
이화여대 ecc 건물을 닮았는데 낮은 건물이 정말 예뻤다.
내부에는 미륵사지의 역사, 익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전시대나 진열장도 독특했고 영상의 구성도 정말 좋았다.
맨 3관의 맨 마지막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을 꼭 보길 추천한다.
이전 개관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영상의 내용도 괜찮았고 전체적으로 요즘 느낌이 나서 지루하지 않았다.
요즘 우리는 포장이 가능한 곳만 가는데 익산에서는 처갓집 김밥과 예스 닭강정을 가게 되었다.
일단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여러가지 꼬마김밥들이 있었는데 멸치고추김밥과 기본 꼬마김밥을 주문했다.
멸치고추김밥은 생각보다 매콤했는데 깻잎때문인지 참기름이 입안에 남지 않아서 뒷맛이 아주 깔끔했다.
평소에 김밥을 먹고 나면 입안에 참기름맛이 남아서 약간 느끼한데 멸치고추김밥은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맛이 있어서 꼬마김밥과 멸치고추김밥을 번갈아 먹었더니 딱 좋있다. 우엉이 들어간 우블리 김밥도 추가 주문할까 하다가 닭강정을 먹어야해서 포기했는데 먹어볼껄 조금 아쉽다.
김밥을 기다리면서 예스 닭강정에 전화로 미리 주문을 했다.
여기 닭강정은 식혀서 먹어야 한다고 해서 전화하고 약 한시간 후에 찾아갈 수 있었다.
오징어먹물과 춘장이 들어간 블랙 닭강정 소 사이즈로 주문했고, 양이 적어보이지만 닭강정 조각이 작아서 상자안에 빈공간 없이 들어있었다. 일단 먹어보면 둘이서 먹기에 충분하다. 대파 피클도 유명하다는데 까먹고 사지 않아서 아쉽다. 치킨무와 콜라는 함께 포장해주셨다.
닭강정 악개 (나)와 ㅋㅋ 닭강정 싫다던 사람 (남편)은 말도 없이 계속 집어먹었다.
고소한 맛이 정말 좋았고 식었는데도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럽지만 바삭한 식감이 지속되서 정말 맛있었다.
며칠이 지났지만 닭강정이 계속 생각난다.
익산은 조만간 다시 방문 할 예정.
그땐 닭강정 대 사이즈로 먹을거임
두 식당 모두 익산역(ktx) 근처에 있다.
처갓집 김밥은 정말 역 바로 앞에 있음. 김밥은 주문즉시 말아주셔서 그 시간만 기다리면 되었고 (그래도 2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닭강정은 주문도 많았지만 식혀야 해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미리 주문하는게 좋겠다.
익산 예스닭강정 강릉 중앙시장으로 이사갔대요 ㅠㅠ
또 먹고 싶어서 익산 가면서 전화했는데 ㅠㅠ 결국 못먹음
동해 살 때 강릉으로 이사가지 ㅠㅠ 그럼 매주 갔을듯 ㅠㅠ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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