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를 가면 좋을까.
매주 일요일 아침에 하는 고민이다.
정선을 갈까, 강릉을 갈까 하다가 이번에는 삼척을 가기로 했다. 심심하면 동해안 드라이브 하다가 삼척을 가고는 한다. ㅋㅋㅋ
삼척을 가는 동안 경찰들이 있어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황영조 국제 마라톤대회가 진행중이었다.
마라토너들을 보며 천천히 달리며 이정표를 보고 가기로 했다.
해상케이블카와 레일바이크는 어떨까 싶어서 떠났는데, 일단 레일바이크는 구간이 긴 편이고, 예약을 해야만 탑승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장발권은 힘들어 보였다. 해상케이블카 역시 예약을 추천하며,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아 멀리서 구경만 했다.
달리다보니 중간에 황영조 기념공원이 나왔다.
조성된지 근 20년(1999년 조성)이 되었지만 관리가 정말 잘 된 듯 깨끗했다.
공원을 구경하다가 기념관으로 들어갔는데, 마라톤의 역사와 황영조의 경기 기록이나 수상경력, 체험관(지금은 사용중지됨)이 있었다.
공원에 있는 등나무꽃이 너무 예뻤다. 향이 짙어서 한참 구경하다 떠났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해신당이 나왔다. 관광버스가 많아서 우리도 구경 해보자 싶어서 들어갔는데, 입구에서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ㅎ
성 민속공원이었다. ㅎㅎㅎ
여기저기 고추밭... 어쩐지 중년의 사람들만 있더라 ㅋㅋㅋ
호다닥 보고 나왔다. 사진은 차마 찍을 수가 없어서 구경만 했는데, 계단이 꽤 있어서 힘들었다.
남편이 계속, 난 수로부인 공원이 가고 싶었는데 해신당으로 착각했어.
-눼에~ 눼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북평민속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라서 들렀다. 줄서서 옛날통닭 한마리를 사고, 콜라 한병을 사다가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메인 도로변에 있는 옛날통닭집과 와플집은 줄이 항상 길다.
찰옥수수가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아직 옥수수의 계절은 안왔으니까 ㅠㅠ
지난번에 갔을 때 샀던 오렌지와 사과는 여전히 싱싱하게 냉장고에 있다. 역시 시장 물건은 싱싱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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