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는 아니지만.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맛이 궁금해서 가봅니당

dayum 2019. 6.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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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애청자인 남편의 적극적인 의견으로 남편과 나, 남편 친구부부와 함께 원주 미로예술시장에 다녀왔다.
초면에 원주 뮤지엄 산에서 전시를 관람하고ㅋㅋㅋ 시장으로 향했다. 

금요일 밤에 열심히 찾아보니 *일요일은 휴무인 식당이나 가게가 많다고 해서 토요일로 결정했다. (칼국수집은 월요일 휴무)
주차는 원주보건소와 주차타워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린 주차타워를 찾지 못해서 원주보건소에 했다. (주말은 무료)
주차타워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찾았다. 원주자유시장쪽에 표시한 곳이 공용주차장이다. (시장에서 물건 구입 시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함)

 

 

 

 

우리의 목적지는 어머니 손 칼국수와 예미.
도착시간이 4시가 조금 안된 시각이었는데, 4시부터 저녁 장사를 시작하신다는 칼국수집은 이미 줄이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예미로 이동했는데, 예미는 5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문에 있는 대기명단(이름 인원수, 주문수, 연락처)에 이름을 적고 칼국수집으로 돌아가서 줄을 섰다. 

참고로, 칼국수집은 '라'동(부리또만나와 꿈 역시 라동에 있다.)
예미는 '가'동에 있다. 

처음 줄을 섰을 때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고 밖은 비가 오고 있어서 습도가 높은데다가 실내의 후덥지근한 공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선풍기는 앞쪽에만 있어서 뒤에 있으면 바람도 잘 안통해서 불쾌지수가 높았다. 

남편친구네 부부와 번갈아 줄을 서며 외기를 마시고 왔다. 핸디선풍기 필숩니다. 너무 더워요 ㅠㅠ

2시간 줄을 선 끝에... 6시가 다 되어서 입장했다. ㅠㅠ
예미 대기명단에 적은 우리 차례가 다가올 때 쯤 먼저 작성한 명단에서 우리 이름은 삭제하고 다시 적고 왔다. 
6시 반에 영업이 종료되는데 6시 쯤 주인 할머니가 나오셔서 가능한 인원까지만 안내해주셨다.

평일의 블로그 후기를 보니 콩국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칼국수와 팥죽 두가지만 있다.
콩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한꺼번에 주문을 받으셔서 빨리 자리에 앉는다고해서 먼저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평일은 모르겠지만 주말은 사람이 많고 어떻게 보면 메뉴가 통일 되기 때문에 수량만큼 한 번에 조리하신다. 

대신 먼저 들어오면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다...ㅋㅋㅋ
칼국수와 팥죽을 차례로 받고나니, 마침 예미에서 15분 뒤 방문해 달라는 전화가 왔다. 

감자와 애호박이 들어간 심심한 맛의 칼국수다. 국물도 맑고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후루룩 먹기 좋았다.
주방에서 가까운 자리여서 구경했는데 삶은 면에 국물을 붓고 마지막에 부추와 대파 후추를 뿌려서 주신당.

그리고 김치가 정말 맛있음. 김치만 계속 먹게 됨

팥을 안좋아해서 맛만 보려고 주문했는데 설탕 넣고 먹으니 달달한 맛에 또 후루룩 잘 넘어간다. 
자극적이지 않은 투박한 맛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다. 배불리 먹는다고해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그런 맛이다.

 

열심히 먹고 나니 예미 갈 시간이 되었다. 주인 할머님이 정말 친절하셨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맛은 괜찮았는지, 더운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덩달아 손님들도 기분좋게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 

칼국수집이 있는 라동에서 예미가 있는 가동까지 이동하는데 4분정도? 걸린다. 우린 대기명단 작성하러 여러번 왔다갔다해서 금방 이동했지만 처음 가면 헤맬수 있다. 정말 미로같다 ㅎㅎ  

인원대로 앉아서 잠시만 기다리면 곧바로 나온다.
내부가 큰편이 아니라서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적다.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골목식당 원주 미로예술시장 두번째 편을 보지 못하고 가서 예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는데 집에와서 방송을 보니 테이블이 조금 바뀌어져 있었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다는데 현재는 돈가스덮밥 단일메뉴만 판매중이다. 

비계가 있는 돈가스가 독특했다.
밥 아래에는 소스가 있어서 돈가스를 굳이 소스에 찍지 않아도 간이 되었다. 

다 먹고 나니, 나에게는 밥 아래에 있는 소스가 짜서 물을 찾게 되고, 느끼함에 사이다를 찾게 되는 아쉬운 맛이었다. (원래 느끼한거 잘 못먹음)
다른 일행들은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특히 남편은 아주 좋다며 ㅋㅋㅋ 자긴 안짜고 안느끼하다며 맛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 넷은 칼국수집 김치 진짜 맛있다고 ㅋㅋㅋ

그리고, 원주 미로예술중앙시장은 이름만큼 핸드메이드 공방이 곳곳에 있어서 구경하는 재밌가 있었다. 
내가 가본 시장중에서 젊은이들이 많은 시장이 이곳처럼 있을까 싶을 정도였고, 방송효과인지 원래 많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전자면 어떠랴.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는데...
게다가 시장에서 파는 꽈배기랑 호떡이 꽤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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