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난 지리산 둘레길 1코스.
13:40 지리산 둘레길 안내 센터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바로 출발했다.
집에서 아침식사로 식빵에 크림치즈 발라먹고 물 두병과 작은 과자 두봉지를 챙겨서 떠났다.
러닝복에 러닝화를 신고 모자도 없이 선글라스만 꼈다.
현금도 카드도 안챙겼는데 그건 도착해서 고민해보기로 했다. 아주 무모하고 또 무모했다.
개미정지까지 가서 완주를 할지 고민해보자더니 은근슬쩍 지나갔다.
구룡치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는데 계속 오르막이었다. 험하지 않은 산을 오르는 느낌
구룡치에서 잠시 물마시고 쉬면서 고민했는데 다시 돌아가기에는 이미 한시간이나 왔고 이제부터 완만한 길이라고 해서 다시 떠났다.
여기가 덕산저수지 옆.
여기까지 오는데만 뱀 3마리를 봤다. 너무 무서웠다.
어느 가족묘원을 지나 마지막 쉼터가 나왔다.
여기선 사진만 살짝 찍고 다시 걸었다. 이제부턴 진짜 평지길 -
거의 다 온 것 같은 느낌.
서어나무길이었나.
거의 마지막 마을을 지났다.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서서 원래 코스보다 조금 더 걸었다.
17시 40분? 운봉에 도착했고 마을의 쉼터(휴게소 같음)에서 버스를 봤다.
쉼터앞에서 떠나는 마지막 버스였다. (막차인줄 몰랐음)
카드도 현금도 없는데 버스는 타야하고 삼성페이 뿐이어서 일단 농협 ATM기에서 삼성페이로 현금을 뽑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에겐 농협 계좌가 없는거다 ^^ ㅎㅎ 자꾸 오류가 났는데 아마 타은행계좌가 등록되어있어서 안됐던듯...
옆기기에서 현금 뽑으시는 아저씨께 상황을 설명하고 계좌이체해 드리고 현금을 받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 무사히 올 수 있었어요.)
설마했는데 시간표를 보니 진짜 막차여서 어떡해를 연발했는데 혹시나하고 우체국쪽으로 건너서 시간표를 보니 우체국앞에서 타야 주천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천만 다행이었지 - 막차 시간은 18시 45분!
3-100? 100-3?번을 타면 되는데 버스에는 3번만 적혀있었던 것 같다.
암튼 그 시간에 오는 버스는 한대니까 기사님께 여쭤보면 된다. (18시 30분 쯤 한대 더 있었는데 그건 주천가는 버스가 아니었음)
점심도 못먹고 1코스를 완주해서 배고픈 상태여서 하나로마트에서 젤리와 초코바를 사다 먹으며 버스를 기다렸다.
6-7시간 걸리는 코스라는데 우린 중간에 구룡치에서 한번만 쉬어서 그런지 4시간도 안걸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나보다 ㅋㅋㅋ 20대도 아닌데 왜 그랬담 -
12개의 정류장을 지나야 했는데 정류장간의 거리가 정말 길어서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어플에서 알려주었다.
실제로는 정류장에 한번도 안서서 20분도 안걸렸다.
무사히 우리 차에 도착했다. ㅋㅋ
지리산 흑돼지를 먹자고 했지만 흑돼지고 뭐고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갈래 노래를 불렀다.
집이 너무 보고 싶었다. 집에서 솥에 곤드레밥해서 들기름에 두부 구워서 청국장 끓여먹음 -
갤럭시 워치로 기록된 갤럭스 헬스!
바로 전날 속리산에서 18,000보 걷고 5km 뛰고, 다음날 지리산 둘레길에서 27,000보를 걷고 이틀간 5만보를 넘게 걸었다.
월요일엔 집에서 쉬어야 했음. ㅎ
자꾸 지리산 둘레길 노래를 불러서 일단은 같이 가줬는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일 것 같다.
내가 같이 뛰어 줄 수는 있는데 걷는건 지루해서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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