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더이상 짐은 늘리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실패했다. 식세기는 5년전부터 가지고 싶던 주방제품이지만 여러번 이사해야하는 탓에 아예 포기했었다. 일단 내가 당분간은 관사에 살아야 하고, 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2년마다 이사를 다녀야 한다. 그럼 이사때마다 철거하고 수전에 뚫은 구멍을 막고, 이사 후에는 다시 수전에 구멍을 뚫고 설치하고 이 과정이 정말 번거롭기도 하지만 내 집이 아닌곳에다가 그러기는 싫었다. 남의 집에 마음대로 수전에 구멍뚫고 할 수는 없으니까..그래서 정수기도 설치하지 않고 브리타 정수통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정수기를 설치한 집들도 수전에 구멍뚫고 하는거 다 안다. 그 전에 살던 관사들은 전에 살던 사람이 정수기 호스를 정리하지 않고 이사 나가버려서 그대로 두고 살았다. (정말 싫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