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북촌 한옥마을과 창덕궁 퇴근길이 심히 걱정되는 아침 출근길이었다.하필이면 난 오늘 얼룩 잘생기는 아페쎄 하프문을 오랜만에 매고 왔고, 안국역에서 내리자 눈이 엄청나게 오고 있었다. 개찰구에서 만난 동료직원 에코백에 아페쎄를 담았다. '실례합니다. 제 가방 좀 들어갈게요.' 오랜만에 오는 눈에 신나서 잠시 나가서 찍은 창경궁의 풍경.이럴때 여기서 일하는게 참 좋다. 이렇게 계절감 뚜렷한 뷰를 보면서 일할 수 있는 행운을 사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면서. 멀리보이는 창덕궁 비원이 무척 분위기 있다. 곧, 해가 뜨고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불과 2시간만에 생긴 다른 풍경이다. 커피 내려서 잠시 구경하다 들어왔다.빙판길이 될 퇴근길이 걱정되다가도 녹이 녹아버리니 아쉽다. 더 보고 싶은 겨울 창덕궁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