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스튜디오 촬영은 과감히 뺐기 때문에 결혼기념일 마다 사진을 찍기로 했었던 우리는 1년을 맞이하여 또 흑백사진을 찍었다. 흑백사진을 고집하는 이유는 흑백사진이 시간이 흘러도 촌스러운 맛이 없기 때문이다. 색감 보정, 체형 보정 등등 다양한 보정을 하는 컬러사진은 유행이 있는 것 같아서 선호하지 않는다. 대신 적나라한 표정, 혹은 사진에 보이는 내 이마의 핏줄 같은 것들은 감안을 해야한다. 사진은 2018년 12월 말, 결혼기념일에 점심식사를 하고 근방의 흑백사진관을 찾아가 찍었다. 사진관은 해운대에 있고, 우린 2시간 전 쯤 예약을 하고 갔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여행을 온 친구들이나 우리 처럼 부부, 혹은 아기와 함께 다른 사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15분정도 촬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