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k page]/쇼핑이 좋다

비홀든 BHLDN 웨딩드레스 직구

dayum 2017. 10. 1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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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다하다 드레스도 직구하니?


네 엄마.



프로포즈 받고 정신차리고 나니까 날 잡았더라...

프로포즈에 대한 내 대답은 YES도 NO도 아니었다.


"한국에서 결혼식 하기 싫은데, 해외에서 부모형제만 같이 가서 하자. 가족 여햄겸. 이거 아니면 안할래"

그랬더니 정말 허락 받아왔다.


우리 엄만 내가 어릴때부터 해외웨딩, 소규모웨딩을 노래 불러서 그래라~ 그래라~ 할 수만 있다면 해봐라~ 라고 하셨었기 때문에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큰 산이었는데, 허락을 받아왔다. 그것도 아주 순조롭게 ㅋㅋ


어쩌다 보니,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준비하고 있다.

나라도 정하고, 지역도 정하고, 웨딩홀 컨택 중에 드레스와 턱시도가 걸렸다.

남자친구는 턱시도가 싫다고 하고 나는 언어도 잘 안통하는 나라에서 드레스 고르는게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고 막 불안하고.

그래서 그냥 내 장기를 발휘하기로 했다.


미국 웨딩드레스 사이트인 데이비드 브라이덜과 영국 사이트 아소스에서 뒤적뒤적.

암만 찾아도 내 스타일은 없고, 데이비드 브라이덜에서 찾은 화이트 바이 베라왕이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웨딩드레스여서 한 번 입으면 평생 더는 입을 일 없어 보였다. 그래서 고민고민 또 고민

서칭 끝에 비홀든을 찾아내었고, A와 B를 선정하고 가족회의... 는 아니고 물어봤다.

어떤게 나아?? 난 A!!!

답정너 같은 질문이었지만 결론은 A를 구매하지 못하고 B도 아닌 C를 구매했다.


A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 다른 드레스의 6사이즈 정도 되었고, 엄청 크게 나왔다고 후기가 말해줬다.

B는 너무 평범하다 못해 보면 볼수록 그냥 흘러내릴것 같았다.

그러다가 C를 발견 했는데, 심플하고 심플하고 심플한데 비즈로 포인트를 주어서 마음에 들었다.

너무 나 웨딩드레스요! 하지도 않고, 사이즈도 대충 줄자로 재보니 맞을 것 같았다. 조금 커 보이긴 했지만 무시했다 ㅎㅎ


그래서 내가 구매한 드레스는 Naya dress. 사이즈는 0으로 구매했다.

내 흉통을 믿고 제일 작은 사이즈로 선택했다. 평소 나는 흉통이 매우 작아서 상의는 44도 들어간다. (근데 왜 때문에 하체는...)


추석 전에 구매하려고 했으나 사이즈가 무섭게 빠져나가서 아예 못살뻔 ㅎㅎ

우울해 하는데 다시 재고 채워져서 바로 구매했다. 


가운데 드레스이다. 엄마가 첨엔 드레스 스럽지 않다고 하셨다.

그래서 괜히 샀나 후회했지만 이미 지른걸.ㅎ

이미지 출처 및 구매 URL https://www.bhldn.com/shop-the-bride-wedding-dresses/naya-dress/productoptionids/b8df1319-232a-4c6f-a05d-cdf74da57ed1


정말 다행인건, 비홀든 샵이 뉴저지 근처여서 배대지까지 이동하는데 하루밖에 안걸렸다 ㅋㅋㅋㅋ

배송비 비싼거 했으면 억울할 뻔ㅋㅋ


아무튼 이 드레스는 어제 도착했당. 추석에 배대지에서 출고가 안되서 3일을 배대지 창고에서 대기하고, 통관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2-3일은 인천공항에 있었다 ㅋ 


착샷은 없다. 왜냐면 사진 찍기 힘듦.ㅎ 나가서 찍을 수도 없고, 집 배경이 나오는데 찍을 수도 없어서 걍 친척들한테 맛보기로만 보여줬다.

사이즈는 성공. 아마 마른55까지는 0사이즈가 될 것 같기도... 

확신은 못한다. 나는 속옷도 65 입는걸

암튼, 택배를 나보다 더 기다리신 엄마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하셨다. 

다이어트 하려고 했는데 (하체때무네...ㅠ) 엄마가 유지하라고.. 여기서 더 찌면 좋겠지만, 더 빠지면 드레스 흘러 내려오겠다고... 내 흉통의 마지노선 ㅋㅋ

길이가 롱롱롱 하다. 모델님 키가 많이 크신거겠지.

드레스가 음, 일반적인 웨딩드레스보다 캐쥬얼해서 슈즈와 헤어가 정말 고민이다.

풀어헤치고 화관 쓰고 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은 $374.95 + 배대지 12900원 + 관부가세 11만원정도 약 56만원

드레스 예산이 100이었는데, 기준은 그냥 보통 대여가 백만원부터라길래 백만원으로 잡았는데 거의 반값에 구매하게 되어서, 남은 돈으로는 촬영용 원피스와, 상견례때 입을 원피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아직 상견례는 안한 게 함정............................또르륵;



결혼을 하고나면, 데스티네이션 웨딩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야지.

내가 하려고 찾으니까 업체만 나오고 후기가 없어서 정말 안타까웠다.

내가 꼭! 후기 써야지 



준비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선택과 고민의 연속이고, 물론 인생자체가 그렇지만, 결혼에서는 좀 더 까다로워지는게 맞다고 한다.

인생의 단 하나뿐인... 뭐 이런게 있으니까. 그런데 나는 정말 성격이 될대로 되라 인게 안되면 말지 뭐 하면서 포기할 건 포기했더니 주변에서 정말 마음이 평온해 보인다고 했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의 장점은 가족끼리 다같이 떠나다 보니 폐백 없음(때문에 한복도 필요 없음, 혼주한복도 필요 없음ㅋㅋ 엄마가 좋아하셨다. 한복 콜렉터 될뻔했다구 ㅋㅋㅋ), 이바지 음식 노 준비, 신혼여행 가서 안부 전화 안해도 됨

단점은 2박 3일을 마음 조리며 다같이 대식구가 붙어다녀야 한다는거. A부터 Z까지 내가 찾아보고 선택지를 준비하고, 남자친구와 상의해서 결정하고 부모님께 다시 허락받아야 하는거 ㅎㅎ

그치만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고, 이럴때 친해져보는,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마음이 평온해지니까 그저 즐겁다.

예산 안에서 이거 이거 이거중에 골라! 하면 남자친구가 이거 좋다! 그러면 그래 그럼 그거!

얼마나 간단한지 ㅎ

엄마가 오빠 준비할때보다 더 준비할게 많아야 되는데 이상하다곸ㅋ


엄마가 편해보여서 더 신난다.

우리 엄마 속상해하고 그랬으면 안한다고 뒤집었을텐데 해외웨딩이 좋긴 하다. 온가족이 여행가는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는걸 보니 아주 뿌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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