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크리스마스! (DDP 서울라이트 -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크리스마스인 오늘, 우리 부부는 카페에서 종일 독서만 하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밖으로 나섰다.
집에서 스테이크와 양대파를 구워 먹고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쉬다가 남편의 "내년엔 서울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없을지도 몰라. 어디든 가자!" 하는 소리에 꽁꽁싸매고 나섰다. 목끝까지 올라오는 폴라티, 배를 덮는 레깅스 위에 니트 롱 원피스를 입고 오랜만에 두꺼운 롱패딩을 꺼내 입었다.
처음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쏘여지는 크리스마스 장식 점등을 보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검색해보니 DDP에서도 서울 라이트를 한다고 한다. 그냥 둘다 보자! 급히 차를 돌려 DDP 먼저 가기로 했다.
집에서는 두곳 다 25분으로 명동과 동대문역사공원까지 동일하게 걸린다.
동대문공영주차장(5분에 360원? 400원? 건물에는 360원, 인터넷에는 400원으로 고지되어 있음)에 주차를 하고 DDP까지 걸어갔다.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시 정각, 30분 마다 상영 하는데 우리가 간 시간에는 '크리스마스'였다.
사람들 틈에서 구경을 하고 차로 돌아왔는데 좀 더 기다렸다가 '랑데부'도 봤어야 했나.
크리스마스는 조금 유치하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그냥 봤다. 홈페이지에서 타임테이블을 확인하고 보고 오시길..!
1월 1일에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다고 한다.
서둘러 명동으로 차를 돌렸다.
차는 남산동공영주차장(5분에 250원)에 주차를 하기로 했다.
근데 여기 공간이 협소한지 주차장까지 엄청 기다렸다...
게다가 골목이 좁아서 주차장 가는 줄을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한 번 줄을 서면 그냥 기다려야 함 ㅠㅠ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 점등은 총 3분짜리이고 10시반까지 상영한다.
상영시간이 매우 짧아서 잠시 서서 구경하기에 좋았다.
멈추는 시간 없이 계속 상영하기 때문에 추운날씨임에도 구경하는데 힘들지 않았다.
워낙 유명해서 한 번은 봐야지 하고 간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나는게 매우 좋았다.
1번 출구 앞에서 보면 잘 보이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지나가는 통로를 벗어나 뒤로 가서 봤다. 나무에 약간 가리지만 구경하는데는 힘들지 않았다.
임산부라서 안전이 더 중요하니까...
그리고 꼭 롱패딩 입고 가세요. 얼어죽어요 ㅋㅋ
동영상은 안올라가는군, 아쉽다. 너무 예쁜뎅
집으로 가는 길에 차선을 잘못타서 청계천 크리스마스 트리도 봤다. 아주 화려한게 좋았음 -
올해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조용하게 보내는구낭~
내년부터는 조이까지 셋이 보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