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 병원기록
이제 임신 9개월에 접어들었다.
누가봐도 임산부 티가 난다. 아직은 패딩 지퍼가 다행히 잠긴다.
4주 만에 병원가는 날 -
예진실에서 소변 검사를 하고, 태동검사를 한 뒤 진료실에서 태동검사 결과를 듣고 초음파로 조이가 얼마나 컸나 봤다.
이번 초음파 사진에는 심박수와 양수양만 있다.
출력된 사진은 더 많은데 스냅샷엔 이게 전부다.
앗...
조이 무슨일이야..
한달동안 나는 2kg이 쪘는데 조이는... 600g 늘었다.
다리 길이 빼고는 모두 작은편에 속한다.
한 달 전 만 해도 머리도 크고 무게도 평균이었는데 -
아기가 작으니 원장님이 이제 뭐든 많이 많이 먹으라고 조언해주셨다.
군것질은 쉬지 않고 한다고 했더니 그렇다면 그나마 이렇게 유지 되는거라며 아마 엄마를 닮아서 아기가 작을 수 있다고 하셨다.
얼굴을 보니 코가 우뚝? 한게 아빠를 닮은 듯 하고...
소화가 너무 안되고 조금만 먹어도 많이 배부른데다가 숨이 찬다고 했더니 이제부터는 시작이라고 하셨다.
입덧산모처럼 5-20끼로 나누어 먹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단백질 위주로 먹으면 좋겠지만 아기가 크는게 중요하니까 뭐든 많이 여러 번, 버거가 땡기면 버거 매일 드세요. 과일도 가리지 말고, 고기든 밀가루든 마음대로 먹어도 좋다고... 내 몸무게는 임신전보다 5-6kg정도 늘었다. 앞으로 8주 정도 남았는데 교과서 적으로는 두달동안 4kg 늘면 되는거지만 나는 그냥 얼마든지 몸무게가 늘어도 좋다고 하셨다.
호옥시 출산방법은 언제 정하는지...
보통은 36주 쯤 정하지만 수술을 원한다면 39주차에 수술하는 걸로 생각하고 날짜를 정해오라고 하셨다.
난 수술을 생각중이라 다음 번에 가면 수술 날짜를 잡을 것 같다.
다음 번 검진은 2주 후고 이제는 매번 소변 검사를 한다.
조이야, 고기 많이 먹어볼게 열심히 커보자 ㅠㅠ
많이 먹으라고 하셔서, 뭘 먹을까 하다가 타임스퀘어가서 정하기로...
토끼정 유행 할 때 안먹어본 나. ㅋㅋ
웨이팅 줄도 얼마 없길래 먹어보자고 했다.
남편이 7년만에 먹는다며...그런데 내 스타일은 아니군요. 내가 안먹었던 이유가 있었어
크림 우동을 먹고 없어진 입덧을 다시 하는 기분을 느꼈다. ㅎㅎ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이렇게 보내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