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생활중. 하지만 달리기는 하고 있지 -
아휴
모처럼 남편과 둘만 있는 주말인데 이제 갈데도 없고, 동네 구경이나 해야지 싶어서 망상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관광객도 없으니 시설물 공사를 하나 싶게 여러 상가들도 공사중이고, 데크도 막아놔서 잠시만 보고 돌아왔는데 어젯밤 드라마 '런온' 14화를 보는데... 망상 한옥마을과 그 앞 데크, 묵호등대 쪽의 논골담길에서 촬영을 했나보다. 우리 산책코스가 다 나와서 반가움
런온 애청자인데 언제 왔다가 간거죠 ㅋㅋ
미주와 단아가 있던 카페는 바람의 언덕에 있는 논골 카페인데 ㅋㅋ 저기 우리 데이트 코스인데 반갑기도 하고 ㅋㅋ
선겸이도 왔다 갔으면 눈물 흘릴 뻔..
오랜만에 또... 해안도로를 달렸다.
그 동안 비오고, 생리기간 겹치고 해서 일주일이나 쉬었다가 달렸는데 오, 기록이 나쁘지 않았다.
트랙을 달리는게 아닌데다가 심한 경사가 있는 언덕이 있어서 5분대가 나오면 아주 좋은건데 NRC는 gps가 튕겨서 무슨 바다속을 달리고 ㅋㅋ 갤럭시 헬스는 중간에 기록이 삭제됐다 ^^ 그럼 그렇지 ㅋㅋㅋ
애매한 기온(영상 2-3도)이라 상의는 겨울용 요가 티셔츠에 언더아머 런닝자켓만 입었는데 적당했다.
하의는 뮬라웨어 노컷 노블 웅앵 레깅스에 템플에서 구입한 니삭스인데 무릎 아래까지만 올렸는데 흘러내리지 않아서 아주 만족. 단스킨의 레그워머는 무릎 위로 올라와서 따뜻하긴 한데 너무 줄줄 흘러내리고 다 늘어난데다가 보풀이 작렬이라 블랙은 집에서나 신기로 했다. 1년 신었으면 됐어...
원래 사용하던 러닝장갑(데카트론에서 재작년에 4,900원에 구입)을 잃어버려서 급하게 구입한 룰루레몬 러닝장갑(데카트론의 15배 가격ㅋㅋ)인데 두짝을 잃어버리지 않게 똑딱이도 달려있고 터치기능도 있다. 똑딱이 말고는 데카트론이랑 그렇게 다를바가 없어서 쏘쏘함. 가격은 안쏘쏘...나이키나 살것을...
신고있는 운동화는 나이키 줌 페가수스인데 그 뒤 넘버는 기억이 안난다.
암튼, 뉴발란스 다음으로 구입한 리뉴런이 여름용이라 요걸 겨울에 신고 있다. 줌 페가수스를 신고 벌써 300km를 넘게 달렸고 남편이랑 장거리 산책을 할때에도 신고 다녀서 교체 시기가 다가 온 것 같다. 달릴때 그 폭신하고 통통 튀는 그 느낌이 사라졌다. 러닝화의 교체 주기는 사람들 마다 다르지만 300-800km정도(혹은 6개월)라고 하는데, 나는 뉴발란스 러닝화를 처음 신고 400km때 교체해주었는데 그전에 이미 앞코가 닳아있었다.(비 오고 나서 달리면 양말이 젖어있었는데 이게 그냥 물웅덩이를 밟아서 그런줄...나중에 보니 앞쪽이 닳아서 물이 그냥 들어오는 거였음ㅎㅎ) 그때의 경험으로는 400km전에 교체하는게 좋은 것 같았다.
아울렛을 가게 되면 런닝화부터 사야지 했는데 ㅋㅋ 내가 몇달전에 사둔게 있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 (쇼핑이 하고 싶다.)
요가용 티셔츠는 따뜻하고 좋긴한데 뭐랄까 땀을 머금고 있다고 해야하나.
달리다 보면 나만 느껴지는 무게감이 있다. 뭔가 내 몸이 무겁고... 그런 느낌이라 러닝용 티셔츠가 더 좋을 것 같다. 겨울이라 걍 따뜻한거 최고라고 생각하고 피치기모가 있는 기능성티셔츠를 구입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언더아머 자켓이 짧아서 레깅스를 입었을때 엉덩이를 가려주는 길이감이나 몸에 닿는 촉감은 좋으나 묘하게 무거운, 티셔츠가 마치 '네가 흘린 땀은 내가 잘 머금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벗을 때마다 불쾌하다.
내 땀을 느끼고 싶진 않다고요...이런 내 마음을 이해하려나.
겨울에는 그냥 얇은 기능성 티셔츠 두장을 껴입는게 낫더라...
처음에 해안도로를 달릴때는 모자를 쓰지 않았었다. 바닷바람과 바다볕의 무서움을 모르는 자의 말로랄까 진하고 광범위하게 주근깨가 생겼다. ㅎㅎ 선크림을 바르면 끝인줄 알았는데 선크림은 땀과 바닷바람에 다 지워지고 제기능을 하지 못하더라 ㅋㅋ
손도 탔는데 손등과 손바닥의 경계, 손목의 긴팔티셔츠 경계, 스마트워치 자국이 아주 선명하다. 겨울인데 왜 안없어지나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러닝쇼츠 자국도 아주아주 선명하곸ㅋ 손가락에도 경계가 생겼다 ㅎㅎ 뒷목은 말할 것도 없지 - 암튼, 요즘은 넥워머 잘 하고 모자 잘쓰고 선크림 떡칠하고 마스크를 잘 여미고 달리고 있다.